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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타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자일스 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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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5년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만났다. 그리고 1996년에는 웹상에서 링크된 정보를 분석하여 개별 웹사이트의 중요도를 알아내는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두 사람의 초기 프로젝트 이름은 '백럽'이었다. 이는 특정 웹사이트를 가리키는 백링크를 분석하는 특별한 기능을 의미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백럽이라는 이름은 그리 좋아보이지도, 쉽게 와 닿지도 않았다. 세르게이와 래리는 수없이 많은 웹사이트를 링크해서 제공하려는 서비스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이름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고민한 결과 어마어마한 수를 상징하는 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었다.

10의 100 제곱, 다시 말해 1에 0이 100개가 붙은 수를 뜻하는 '구골(googol)'이었다. 여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웹사이트를 검색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이름은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된다. 한 투자자가 두 사람에게 수표를 써주면서 구골을 '구글google'이라고 작성한 것이다. 세르게이와 래리는 구글이 더 마음에 들었고 이로써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이 탄생했다.

- <회사 철자를 잘못 썼어요, 구글> 중에서 -

 

<폭스바겐은~>은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광고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고 소셜미디어 대응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이야기 한 편 한편이 짧은데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아서 금새 읽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치킨 전문점 '난도스' 이야기가 참 반가웠다. 언젠가 난도스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처음으로 페리페리 치킨을 먹어 보고 완전 반했던 것이다.

 

책에 따르면 페리페리 치킨의 기원은 모잠비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16세기에 포루투갈 사람들이 모잠비크에 정착해 살기 시작할 때 그곳에서 '필리필리' 고추를 발견하고 조금씩 포루투갈 요리에 첨가해서 먹었는데 포루투갈 발음이 섞이면서 페리페리가 되었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초강력 타이레놀을 먹고 몇 명이 사망한 사건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범인은 찾지 못 한 듯 하다.

 

1982년 9월 29일, 열두 살짜리 소녀 메리 캘러만은 초강력 타이레놀 캡슐 하나를 복용했다. 그리고 한 시간도 안 돼 사망하고 말았다. 같은 날 아침, 우편 배달원인 애덤 제이너스 역시 초강력 타이레놀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애덤의 형 제임스와 형수 데레사도 애덤의 욕실에 놓여 있던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나서 48시간 안에 사망하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에 시카고에서 초강력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사망한 사람이 추가로 세 명이 늘어났다.

뉴스가 연이어 흘러나왔고 보도를 들은 소방관 두 명은 사망사건과 타이레놀에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전했다. 조사 결과 초강력 타이레놀 캡슐에 시안화칼륨이 뒤섞여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놀랍게도 캡슐마다 치사량을 훨씬 넘는 양의 청산가리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타이레놀의 제조사인 존슨앤존슨에게는 커다란 위기였지만 제임스 버크 회장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타이레놀은 다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가 되었다고 한다. 

 

[감상]

 

나는 광고나 마케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광고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참 좋아한다. 책 표지에 '경영자들이 읽는 이솝우화'라고 쓰여 있는데 정말 하나의 우화처럼 재밌는 글들이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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