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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타

문장과 순간 - 박웅현 사상가 볼테르는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일합시다. 그것이 인생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에요"라고 말하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어쩌면 일어났을지 모르는 공상을 하는 대신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박목월 시인은 같은 이야기를 시 「내년의 뿌리」에 이렇게 썼다.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 문제가 아니다. 사는 것에 열중하여 오늘을 성의껏 사는 그 황홀한 맹목성" (중략) 한탄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내 조건과 남의 조건을 비교하며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내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삶의 자세. 다시 한번, 일상이 성사다. "행복을 추구하는 한 너는 .. 더보기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 한상복 [내용] 기획실에서 일하는 위는 최근 차장으로 승진했다. 전례가 없는 초고속 승진이었다. 하지만 발령부서를 확인하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언젠가 자신이 문제점을 정리해 보고를 올렸던 프로젝트 1팀이었던 것이다. 그를 차장으로 발탁한 사람은 '철혈이마'라는 별명을 가진 상무였다. 알고보니 상무는 조만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프로젝트 1팀을 정리할 계획인데 위가 그 명분을 만드는데 일조해주길 바라고 프로젝트 1팀으로 발령을 낸 것이었다. 상무는 위에게 자신의 의중을 밝히면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기획실로 보내주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무는 프로젝트 1팀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 상반기 대비 실적 30% 신장'이라는 과제를 내렸다. 즉, 120억의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더보기
방구석 미술관 2(한국) - 조원재 [내용] 1969년, 66세의 나이로 이응노는 석방됩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 세계 각국의 예술 기관과 단체들이 한국 정부에 보낸 탄원서 덕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감시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1977년 중앙정보부가 '백건우, 윤정희 납치 미수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었다고 하며 거기에 이응노, 박인경 부부가 연루되어 있다고 발표합니다. 당시 모든 언론 보도에 등장했던 이 사건은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잊히고, 결국 그는 한국사회에서 간첩 화가로 낙인찍힙니다. 이후 국내에서 그의 작품 전시 및 매매가 금지되며, 그의 작품은 한국사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한국 땅을 밟는 것도 금지됩니다. 중에서 [감상] 한국편이다. 사실 처음에는 한국편이라고 해서 조선시대 화가.. 더보기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내용] 샤갈은 1887년 러시아의 작은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은 당시 게토였습니다. 게토는 유대인 거주 지역을 말합니다. 사실 말만 거주라고 표현했을 뿐이지 강제 격리시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샤갈은 유대인으로, 본래 이름은 '모이세 하츠켈레프'입니다. 당시 유대인은 거주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감옥처럼 지정된 지역에서 살아야했죠. 교육 역시 차별받았습니다. (중략) 유대인을 향한 차별은 지역과 교육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포그롬'입니다. 포그롬은 러시아어로 '파괴', '학살'을 의미합니다. 1881년 어느 술 취한 러시아인이 유대인 소유의 술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시답지 않은 일을 계기로 러시아인들이 .. 더보기
열한 계단: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 채사장 [내용]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는 익숙한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세계에 동감하면, 다음에는 그와 관련된 좀 더 심도 있는 책을 선택한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하나의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사람이 있다. 두 번째는 불편한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세계에 동감하면, 다음에는 그 세계를 무너뜨리는 전혀 다른 세계관의 책을 선택한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자기 세계의 지평을 점차 넓혀가는 사람이 있다. 어떤 방법이 더 옳은가? 그런 것은 없다. 하나의 분야를 선택해서 전문적인 깊이를 더해가는 삶도 훌륭하고, 다양한 세계를 떠돌며 여행하는 삶도 훌륭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당신이 두 번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우.. 더보기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이야기로 보는 TV 광고 - 정혜자 [내용] 양수리엔 소피가 찾는 화장실이 없었다. 드봉 아르드포 화장품의 광고 촬영을 위해 이른 새벽 경기도 양수리에 도착한 제작팀은 열심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다급함을 알리는 소피 마르소의 손발짓, 소피의 표정으로 미루어보건대 화장실을 찾는 것은 분명히 알겠다. 그러나... 그러나 어디로 안내해야 한단 말인가. 담당자는 난감하지 그지 없었다. 우리나라 전형적인 시골동네의 전형적인 화장실, 이른바 뒷간으로 소피 마르소를 안내했을 담당자의 표정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치민다. 역시 소피는 뒷간을 선택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뛰기 시작했다. 서양식 뒷간을 찾아서.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멀지 않은 곳에서 별장을 찾아내는데 성공! 구세주 같은 별장 덕으로 소피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덕분에 제작팀은 .. 더보기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자일스 루리 [내용]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5년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만났다. 그리고 1996년에는 웹상에서 링크된 정보를 분석하여 개별 웹사이트의 중요도를 알아내는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두 사람의 초기 프로젝트 이름은 '백럽'이었다. 이는 특정 웹사이트를 가리키는 백링크를 분석하는 특별한 기능을 의미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백럽이라는 이름은 그리 좋아보이지도, 쉽게 와 닿지도 않았다. 세르게이와 래리는 수없이 많은 웹사이트를 링크해서 제공하려는 서비스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이름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고민한 결과 어마어마한 수를 상징하는 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었다. 10의 100 제곱, 다시 말해 1에 0이 100개가 붙은 수를 뜻하는 '구골(googol)'이.. 더보기
[영어 독해 책] 영어 순해 Basic - 김영로 [내용] ex 1. A goal worked toward half-heartedly is seldom achieved. 해석 1. 마지못해 세워진 목적은 거의 성취되지 못한다. 해석 2. 목표는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거의 성취되지 않는다. 해석 1은 'worked toward half-heartedly'가 'a goal'을 수식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해석한 경우다. 해석 2는 문장을 순서대로 해석하면서 앞의 문장을 if 절 형식으로 해석한 경우다. ( = A goal, if it is worked toward half-heartedly, is seldom achieved. ) ex 2. You should exercise regularly to stay fit. 해석 1. 건강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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