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1 - 히로시마 레이코 요괴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야스케라는 한 소년이 있었다. 에도의 허름한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이 소년은 밤이면 밤마다 요괴들을 맞이하는 떠들썩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열네 살이 되던 겨울, 야스케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 준 양아버지 센야를... 하지만 완전히 잃었다고 볼 수는 없었다. 센야가 다시 야스케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센야였던 시절의 기억은 모두 잃어버린 채, 아기의 모습으로. 야스케는 아기가 되어 버린 센야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어느 덧 아이로 자란 센야는 이제 센키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본인이 요괴라는 것은 아직 모르고 있으며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이 그립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 더보기 문장과 순간 - 박웅현 사상가 볼테르는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일합시다. 그것이 인생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에요"라고 말하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어쩌면 일어났을지 모르는 공상을 하는 대신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박목월 시인은 같은 이야기를 시 「내년의 뿌리」에 이렇게 썼다.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 문제가 아니다. 사는 것에 열중하여 오늘을 성의껏 사는 그 황홀한 맹목성" (중략) 한탄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내 조건과 남의 조건을 비교하며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내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삶의 자세. 다시 한번, 일상이 성사다. "행복을 추구하는 한 너는 .. 더보기 이야기의 끝 - 미나토 가나에 산간 시골에서 태어난 에미. 부모는 빵집 일로 둘 다 바쁜 데다 에미 본인은 수학여행 전날 열이 나서 좁은 마을에서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채 평생을 보냈다. 그러나 상상력이 풍부한 에미는 친구를 통해 추리 소설을 만난 후로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 작품이 한참 지난 뒤 작가 마쓰키 류세이의 눈에 들어 제자로 삼을 테니 도쿄로 오라는, 꿈같은 전기를 맞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에미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부모도 에미가 작가가 되기 보다 약혼자와 결혼해 가업을 잇길 바란다. 일단 작가의 꿈을 포기하는 에미. 그러나 마음을 버리지 못해 상경하려고 몰래 역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에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약혼자가 있었다... - 하늘 저편 - 총 8개의 단편이 꼬리를 물듯 이어진다. 첫 번째 단.. 더보기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주 식물 앞에 앉아 중얼거리는 사람이 되어갔다. 그러지 않고는 도무지 그 시간들을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 어쩌면 미친듯이, 미쳐가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은 똑같았다. "요즘 다니지 못해서 어떡해요?" 똑같음으로 멀미가 났다. 그 똑같음으로 나는 더 미쳐만 갔다. 나는 체질을 바꾸는 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같은 말을 들어도 끄덕없게끔 굳은 살이 많은 나로 살아야겠다고 애쓰기로 했다. (중략) 나로 살아야겠다. 온전히 나로 행복해야겠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원하지 않는 곳에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다가 죽게 될 것이다. - - 세상은 냉동칸에 들어 있는 열 칸짜리 얼음틀. 냉엄하면서도 지긋지긋한 기준들은 신호등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아주 길고 긴 빨간불.. 더보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4 - 히로시마 레이코 [내용] 도시코는 명절 때마다 집안 어른들께 보내는 선물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특히 시아버지는 선물을 받으신 후에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선물을 제대로 고른 건지 영 자신이 없다. 어느 날 도시코는 '전천당'에서 '선물 부채'라는 물건을 샀다. '사용법'에 따르면, 선물을 받을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부채를 부치면 그 사람이 원하는 선물을 부채가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도시코는 시험삼아 시아버지를 떠올리며 선물부채를 두세 번 부쳐보았다. 그랬더니 부채 위에 '달달 하모니 푸딩'이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믿기지 않아 다시 부쳐 봐도 역시 같은 글자가 나타났다. 이번만큼은 선물부채를 믿어보기로 하고 선물부채가 알려준대로 친척 어른들께 선물을 보냈다. 결과는 대성공. 시아버지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더보기 수상한 라트비아인 - 조르주 심농(매그레 시리즈 1) [줄거리]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는 극도로 교활하고 위험한 인물. 국적은 불명이나 북유럽 출신임은 확실함. 현재로선 라트비아나 에스토니아인으로 추정됨. 러시아어와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함. 교양 수준이 높으며, 주로 사기를 일삼는 국제적 규모의 강력한 범죄 조직 수장으로 파악되고 있음.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는 이미 두 차례 검거된 경력이 있음. 당시 그는 피해자와 면담을 하여, 빼돌린 돈이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자신이 징역을 살면 그 돈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것임을 주지시킴. 그 결과 두 번 다 고소가 취하되었고 아마도 피해자는 추후에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사료됨. 그 후로는 단 한 번도 현행범으로 검거된 적이 없음. 매그레 반장은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파.. 더보기 영혼 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내용]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는 조금 특이한 괴담 자리를 마련해 왔다. 이야기꾼 한 명에 듣는 사람도 한 명, 한 번에 하나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를 결코 바깥에는 흘리지 않으며,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이것이 미시마야의 특이한 괴담 자리의 정취이다. 3년쯤 전, 만주사화가 피는 계절에 주인 이헤에가 초대한 손님의 신상 이야기로 시작된 이 특이한 괴담 자리는, 처음 듣는 역할을 맡았던 조카 오치카가 근처 세책상에 시집을 간 후 차남인 도미지로가 물려받았다. 도미지로는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그것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기이한 이야기책'이라 이름 붙인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봉한 다음, 듣고 버리는 것으로 친다. [감상] 총 세 편의 단편이.. 더보기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 야쿠마루 가쿠 [내용] 스가 쿠니하루는 3주 전인 10월 26일에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었다. 오후 11시경 야마노테선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스가가 성추행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있었기 때문에 스가는 역무원에게 붙잡힌 후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되었다. 스가는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일체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48세인 스가 쿠니하루는 요쓰야에 있는 게이호쿠 의과대학 병원의 외과의사였다. 게이호쿠 의과대학 병원의 병원장이자 스가의 장인인 마쓰시타는 우수한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지방 검찰청에 찾아와 스가를 체포한 것을 심하게 항의했다. 스가는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에도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담당 검사인 키요마사는 피해 여성의 진술 증거만으로는 기소하는 것이 무리라 생각해서, 어쩔 .. 더보기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