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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8 - 히로시마 레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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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기타지마 노리유키는 과거에 전천당에서 '카리스마 봉봉'을 구입한 적이 있는 미용사다. 그 과자 덕에 한때 미용사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짝퉁 미용사로 알려져 얼굴도 들고 다니지 못 하는 신세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이토록 비참해진 것은 다 전천당 주인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녀를 찾아내 되갚아줄 생각으로 한 탐정회사를 고용했다.

기타지마는 탐정 다이키에게 그녀의 행방이든 약점이든 뭐든 찾아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다이키는 한 달이 다 되도록 그녀를 찾지 못 했다. 그녀를 본 사람도, 그 가게를 아는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기타지마는 다이키에게 연락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부렸고 다이키는 점점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이키는 한 슈퍼마켓 앞에서 전천당의 주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슈퍼마켓 안에 있는 뽑기기계의 내용물을 채우고 있었는데 그 후 순식간에 사라져버려 결국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좌절도 잠시, 그녀를 놓쳤다는 사실도 잊어버릴 만큼 다이키는 슈퍼마켓에 놓여 있는 전천당의 뽑기 기계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다이키는 뽑기기계에서 하나의 물건을 뽑았다. 일명 '복수딱지'. 설명문에는 나쁜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쓰라고 되어 있었다.

그날 다이키는 자신에게 '쓸모없는 자식'이라고 소리를 지른 기타지마에게 복수딱지를 사용했다.

- 전천당 2권 <복수딱지> 중에서 -

[감상]


2권부터는 <전천당>과 경쟁관계인 <화앙당>이라는 과자점이 등장한다. <화앙당>의 주인은 7-8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다. 아주 예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목소리도 걸걸하다. <화앙당>에서는 과자를 팔면서 돈을 받지 않는다. 대신 과자를 먹고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게 되는 악의와 후회를 담보로 과자를 내어준다.

<전천당>에서 과자를 산 사람들 중에도 <화앙당>에서 과자를 구입한 사람들처럼 곤란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과욕때문이다. 주로 편하게 뭔가를 성취하고 싶은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은 과자덕분에 꿈이 이루어지자 더 많은 것을 바라기 시작했고, 자신만이 그런 힘을 갖길 원했다가 오히려 큰 벌을 받기도 한다.

재밌는 건 과자를 구입한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게 되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기가 어렵게 되자 전천당 주인은 돈을 환불해주기도 한다. 또 더 효력이 강한 과자를 먹은 손님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손님도 있다. <화앙당> 손님과 <전천당> 손님의 대결 구도 같은 것도 보인다.

분량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매회 새로운 설정이 등장하니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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