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스노우 블라인드(Snow Blind)]
아리 토르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신임 경찰관이다. 그는 첫 근무지로 '시클루 피요두르'라는 아이슬란드의 외딴 곳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곳은 큰 사건이 거의 없어 경찰 업무는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었지만 고약한 날씨때문에 종종 폐소공포증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어느 날, 이 지역의 흐롤프루 크리스찬손이라는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과거 큰 명성을 떨친 작가로, 시클루 피요두르의 드라마 클럽 단장을 맡고 있었다.
아리 토르의 상관 토마스는 극장 계단 밑에 쓰러져 있는 흐롤푸루의 시체를 보고 그가 고령이었다는 점과 취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실족사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극장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리 토르는 타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 드라마 클럽의 단원들을 한 명씩 만나 각각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밤의 살인자(Night Blind)]
시클루 피요두르 경찰서의 헤르욜푸르 경감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한밤중에 신고를 받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피해자가 사망한데다 단서조차 거의 나오지 않아 수사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고 있었다.
아리 토르는 이 사건을 혼자 담당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해 경찰청장에게 예전 상관 토마스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토마스만큼 이 도시를 잘 아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었다.
토마스와 아리 토르가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은 마약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 헤르욜푸르가 발견된 곳이 오래 방치된 폐가 옆이었고 그 폐가에서 마약이 거래된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헤르욜푸르의 전화 통화 내역에 따르면 밤늦은 시간 그가 시장 구드욘과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밤 10시에 시장과 경찰이 무슨 일로 통화를 했을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토마스와 아리 토르는 마약과 관련된 전과가 있는 아디라는 남자와, 시장 구드욘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감상]
라그나르 요나손 작가의 '다크 아이슬란드 시리즈' 두 권이다.
주인공은 아리 토르와 토마스라는 경찰관이고, 배경은 시클루 피요두르라는 아이슬란드의 아주 적막한(?) 도시이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시클루 피요두르는 아이슬란드의 최북단에 위치해 북극해와 가깝고 눈사태가 일어나면 마을 전체가 고립되고, 외지인들이 폐소공포증을 느낄만한 곳이라고 한다.

두 책 모두 통쾌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결말로 끝을 맺는다.
특히 <스노우 블라인드>는 꽤 짜증나는 결말이다. 총 세 건의 사망사건이 나오는데 작가 분이 '그사람'만큼은 조금만 배려(?)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도덕적으로 잘못한 인간이 더 잘 살고, 법망을 잘 피하는 인간이 더 편하게 사는 상황이 많이 불편했다.
<밤의 살인자>는 아리 토르가 꽤 먼 거리를 빙 둘러 도착점에 도달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의 경우엔 짜증보다는 좀 안타까운 느낌이 많이 드는 결말이었다. 두 살인 사건이 모두 '자유'를 찾고 싶어서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다른 다크 아이슬라드 시리즈는 안 읽을 것 같다. 아이슬란드의 추리 작가를 알게 된 것도 좋았고 책도 술술 읽히지만 결말이 나한텐 좀 우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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