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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스가 쿠니하루는 3주 전인 10월 26일에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었다. 오후 11시경 야마노테선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스가가 성추행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있었기 때문에 스가는 역무원에게 붙잡힌 후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되었다. 스가는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일체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48세인 스가 쿠니하루는 요쓰야에 있는 게이호쿠 의과대학 병원의 외과의사였다.
게이호쿠 의과대학 병원의 병원장이자 스가의 장인인 마쓰시타는 우수한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지방 검찰청에 찾아와 스가를 체포한 것을 심하게 항의했다. 스가는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에도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담당 검사인 키요마사는 피해 여성의 진술 증거만으로는 기소하는 것이 무리라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하기로 하고 스가를 석방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8일 후인 그제, 스가의 담당 변호사가 키요마사에게 연락을 해왔고, 스가가 자살했다고 했다.
스가는 미나미 이케부쿠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했다. 경찰 이야기로는 스가의 아내인 미치요도, 장인인 마쓰시타도, 미나미 이케부쿠로에 있는 오피스텔의 존재를 몰랐다고 했다.
5평짜리 방에는 침대를 에워싸듯이 9개의 큰 전신거울이 세 면에 놓여 있었고 천장에도 거울이 붙어 있었다. 즉, 침대 머릿장 뒤로 세 개의 거울이, 침대 좌우로 각각 세 개의 거울이 놓여 있었다.
[감상]
소설은 스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혹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즈음에 일어난 자잘한(?) 사건들이 모두 스가의 죽음과 연결이 되면서 의혹이 해소되어 간다는 스토리다.
그럭저럭 진행 속도도 빠르고, 몰입이 잘 돼 금방 읽었다. 단지 학업 스트레스, 동물 학대, 입시 비리 등 상당히 우울한 현실이 그려지다보니 찝찝한 여운이 남았다. 무엇보다 집안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성적이 못 미치는 아이들을 상대로 그런 기가 막힌 짓을 하는 인간을 보자니 어이가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필요가 있었는지, 아무리 개인적으로 트라우마가 있다 하더라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행동에 명분이 있는 것 마냥 당당한 태도라니... 사건이 해결되었어도 개운치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책은 어둡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책도 재미는 있지만 어두웠다. 다음 책은 좀 기간을 두고 나중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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