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멀린은 사람들 앞에서 사라지기 전, 호수의 부인 비비안과 모르간, 이렇게 두 사람에게만 마법을 전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비비안이 위험에 처한 란슬롯과 그의 사촌들을 거두는 등 점점 관대해져 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모르간은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에 마법을 이용하는 등 권력과 사랑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고 자신의 뜻을 거스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서 왕과 귀네비어 왕비도 증오했다.
아서는 멀린의 마법으로 우서 왕과 그녀의 어머니가 잠자리를 가져 태어난 동생인데다 그녀가 권력을 갖는데 방해가 되는 인물이었고 귀네비어는 그녀가 유일하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 란슬롯이 사랑하는 여인이었던 것이다.
모르간은 란슬롯이 마음을 주지 않자 그를 '수레의 성'에 가두어 놓고 괴롭혔고, 그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원탁의 기사들에게까지 마법을 걸어 정신을 차리지 못 하도록 만든다.
[감상]
4권은 모르간의 악행이 주를 이루지만 성배의 증인이 될 보호트의 이야기와 앞으로 아서를 파멸로 몰고 갈 모드레드가 자신의 정체와 운명을 알게되는 순간들이 함께 실려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모르간은 아서 왕 전설 초기에는 등장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작품들을 보면 상당히 비중있게 그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주로 악녀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는 듯 하다. 작품에 따라 모드레드를 구하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고, 모드레드의 엄마로 등장하기도 한다고 하니 결코 선한 캐릭터는 아닌 듯 하다.
사실 멀린에게서 마법을 전수받을 때는 오히려 비비안이 더 교활해보였다. 모르간은 아서의 진짜 아버지는 당신이 아니냐며 멀린을 비웃기는 했지만 존중하는 마음은 있어보였던 것이다.
결국 모르간은 끝까지 멀린의 경고를 무시하다 호수의 부인의 방해로 계획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고 통탄의 눈물을 흘리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성격을 볼 때 여기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을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모드레드와 어떤 식으로 엮이게 될 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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