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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달러구트 꿈백화점 2 - 이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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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입사 1년을 맞이해 달러구트와 연봉협상을 했다. 다행히 작년에 도둑맞은 '설렘' 한 병을 한 선배의 도움으로 되찾아 협상에 불리한 요소가 사라졌고, 달러구트는 기대 이상의 연봉을 제시했다.

그리고 '컴퍼니 구역'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분증도 주었다. 컴퍼니 구역은 꿈제작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꿈제작자 면허증이나 꿈산업 종사자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인데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입사 후 일 년이 지나야 그 출입증을 발급해주고 있었다.

사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직원으로서 페니가 컴퍼니 구역에서 주로 가게 될 곳은 '민원관리국'이었다. 즉 꿈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을 접수받는 곳이었는데 가벼운 민원은 관리국에서 처리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국장이 처리했고 판매자나 제작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페니와 함께 민원관리국을 방문한 달러구트는 국장에게 몇 건의 클레임을 받았고 그 중 심각한 민원 한 건을 페니에게 건넸다. 단골손님 792번에 대한 것이었는데 달러구트는 페니가 연봉협상 당시 단골손님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한만큼, 직접 맡아주길 바랐던 것이다.

792번 손님의 민원 서류에는 '등급 3단계-꿈꾸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수준'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 밑에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고 쓰여 있었다. 페니는 일단 792번 손님을 만나보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일단 손님의 이전 구입내력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감상]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백화점이 번성하려면 '한 번도 오지 않은 손님'과 '단골이었다가 발길을 끊은 손님' 중 어느 손님에게 집중해야 될 것 같냐고 묻는다. 페니는 단골손님을 되찾고 싶다고 대답했고 그때부터 발길이 뜸해진 단골 손님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한다. 2권은 달러구트가 기획하는 행사와 함께 발길이 뜸해진 단골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손님은 한 때 루시드 드리머였던 여성이다. 그녀는 1권에도 잠시 등장했는데 현실보다는 꿈에 안주하고 싶어해서 달러구트가 우려했던 손님이다. 1권에서 이야기가 조금 애매하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2권에서 그 부분을 잘 마무리해준 것 같다.

이번 책은 1권보다는 조금 덜 흥미로웠던 것 같다. 단지 그 고객들이 느끼는 무기력증이나 좌절감에는 공감이 갔다. 꿈은 꿈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요즘,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책이 시리즈로 죽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3권도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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