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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호숫가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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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나미키 슌스케는 짬을 내 아들 쇼타와 아내 미나코가 머물고 있는 히메가미코 별장을 찾았다. 별장에서는 현재 쇼타를 포함해 사립 중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네 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합숙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그 부모들도 보호자로 함께 머물고 있었다.

별장에 도착한 나미키는 다른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나미키는 이렇게까지해서 아이들을 사립 중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들은 나미키가 쇼타의 진로에 대해 느긋한 이유를 다른 데서 찾고 있었다. 나미키가 쇼타의 친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나미키 회사의 여직원 다카시나 에리코가 나미키가 잊고 간 서류를 전하러 왔다며 별장을 찾아왔다.

나미키는 그녀의 방문에 내심 당황했다. 깜빡한 서류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미키는 그녀와 불륜관계였기때문에 이 갑작스런 방문의 진짜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미키는 다카시나에게 밤에 따로 만나자고 했고 그녀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나미키는 아내 미나코가 다카시나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글은 대부분 재밌지만 가끔 아주 우울할 때도 있다.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다시 읽으면서 몇 권의 책은 피하는(?) 중인데 이 중에는 <붉은 손가락>, <살인의 문>, <편지> 등이 있다. <호숫가 살인사건>은 제목이랑 내용을 일치시켜 기억하지 못 해 실수로 다시 읽은 책이다. 역시 읽지 말 걸 그랬다고 몹시 후회하는 중이다.

자녀교육열이 높은 것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인 듯 싶다. 그런데 정말 이건 아닌데 라는 내용이 나오니 씁쓸해졌다. 차라리 금전적인 문제가 걸린 것이었다면 덜 씁쓸했을 지도 모르겠는데 가정을 파괴하면서까지 좋은 학교를 보내려는 부모들을 보니 정말 그들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나미키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식 문제에 이성이 개입되기란 힘든 법이니까.

이젠 이렇게 메모를 해 두었으니 다시 읽지는 말자.

이 작품도 영화화되었었다고 한다. 영화는 더더욱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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