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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폴리스 (해리 홀레 형사 시리즈) - 요 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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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노르웨이 오슬로.

 

두 명의 경찰이 연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에 따르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두 경찰의 시신이 과거에 그들이 수사했던 사건의 범행 장소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사건들이 모두 미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떤 공통점도 찾지 못 해 수사는 답보상태였다.

 

한편 해리 홀레가 없는 경찰서에서는 그의 옛 동료들이 경찰청장 몰래 다른 방향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실낱같지만 단서 하나도 확보해 둔 상태였는데, 평소 해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이 소규모로 팀을 만들어 사건을 조사하는게 어떻겠냐는 부하 직원의 제안을 묵살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 신임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에겐 경찰 살인 사건 이상으로 또다른 걱정거리가 있었다. 현재 병실에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누군가'가 깨어나서 자신의 비밀을 폭로할까봐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것이다. 미카엘은 탄탄대로인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되는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거슬렸고, 그래서 그를 없애기로 마음먹는다.


[감상]


『폴리스』는 아마도 『팬텀』 의 후속작인 듯 싶다. 다행히 『팬텀』을 읽은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어렴풋이 내용은 기억나는데 만약 『팬텀』을 읽지 않았다면  『폴리스』에 몰입하기가 좀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팬텀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꾸준히 언급되고, 무엇보다 경찰살해범의 범행동기가 팬텀에서 일어난 사건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행 패턴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범인은 분명 어느 미제 사건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잠재적 용의자의 범위를 넓게 잡지 않은 탓에 계속 헛발질을 했고 그 과정에서 소중한 동료를 잃고 말았다. 해리 역시 몸으로 뛰지 않았다면 범인을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

 

작가는 범인의 윤곽을 아주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냈다. 범행동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었는데, 범인은 피해자가 '그런 사람'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경찰에 분노했던 것이다.

 

결국 '경찰 킬러'는 잡혔고, 수사는 종결이 되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아 있는 결말이었다. 다음 작품에서 그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해소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서양 추리물을 읽다 보면 탐정이나 형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시리즈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셜록 홈즈 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읽은 추리 소설이 해리 홀레 형사 시리즈인데 순서대로 읽지는 않아 형사들의 개인사는 뒤죽박죽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제부터 해리 홀레가 망가졌는지(?), 사랑하는 여인 라켈과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요즘은 그 순서를 알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순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책 한 권 한 권이 너무 길어서 당장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 박쥐 (1997) → 바퀴벌레 (1998) → 레드브레스트 (2000) → 네메시스 (2002) → 데빌스스타 (2003) → 리디머 (2005) → 스노우맨 (2007) → 레오파드 (2009) → 팬텀 (2011) → 폴리스 (2013) → 목마름 (2017) → Knif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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