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오하라 다이조는 와에 대학의 유전공학부 교수이자 공학부 학과장이다. 최근 그는 둘째딸 유리코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탐정클럽'에 연락했다. 추측컨대, 자신의 제자 중 한명인듯 한데 유리코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아 직접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채고 유리코가 남자와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어 탐정 역시 아직도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하라의 첫째딸 나오코가 살해를 당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리코의 방이었다. 전날 술에 취해 귀가한 나오코가 방을 착각해 유리코의 방에서 잤고 그러다 변을 당한 것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원래 유리코를 노렸는데 나오코를 유리코로 착각해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오하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유리코를 죽이려던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 남자는 그의 조수 간자키였다.
- <장미와 나이프> 중에서
[감상]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탐정클럽'은 회원제로 운용되는 소위 '부자 전용 탐정 회사'로, 회원들의 일만 맡는 곳이다. 회원들은 경찰에 부탁할 수 없는 일들을 탐정에게 부탁하는데, 그들이 밝혀낸 것들이 후에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도 한다. 즉 진상은 경찰이 아닌 탐정이 밝혀낸다는 스토리다.
그래서 늘 반전이 있다. 경찰의 수사로 내려진 결론이 탐정의 수사로 180도 뒤집어지는 것이다. 탐정들이 찾아내는 것은 주로 숨겨진 동기이다. 또한 범인들 중에는 피해자가 '걸려들면 좋고 아님 어쩔 수 없고'(미필적 고의) 식의 함정을 파놓는 이도 있는데 탐정들은 이 부분까지 찾아낸다. 단, 첫 단편을 제외하면 결말은 다소 모호하게 마무리된다. 진상은 밝혀지지만 선택은 당사자들의 몫인 것이다.
<탐정클럽>은 오래 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단 한 편의 단편만 기억이 났다. 꽤 찜찜한 결말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속시원했던 단편은 <탐정활용법>이었다.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탐정이 진실을 알게 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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