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나루세, 교노, 구온, 유키코는 은행강도다.
평소 나루세와 교노, 구온이 은행을 털고 나오면 유키코가 그들을 차에 태우고 도주한다. 훔친 돈은 나루세가 맡으며 최소한 한 달 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은행강도단의 암묵적인 룰이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이번엔 은행 습격 다음 날 나루세가 모두에게 모이라는 연락을 했다. 그는 은행을 털고 있는 중에 통장정리기 옆에 서 있는 수상한 남녀 한쌍을 보았고 아무래도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고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납치된 여성은 나루세 부하 직원의 애인으로 그녀를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 수상한 장면을 목격한 건 나루세 뿐만이 아니었다. 구온 역시 그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주시하고 있다가 남자에게 발신기를 부착해 놓았던 것이다. 네 사람은 이 발신기가 나타내는 표시를 단서로 삼아 그녀의 행방을 뒤쫓기 시작한다.
[감상]
'명랑한 갱' 시리즈 2편이다. 어쩌다보니 책을 뒤에서부터 읽는 중인데 주요 등장인물들은 이미 알고 있는터라 딱히 읽는 데 지장은 없었다. (단, 작가는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명랑한 갱 시리즈의 팬이 된 건 바로 이 두 번 째 책 때문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각자의 직업(공무원, 파견 회사 사무원, 카페 사장)에 충실하다가 가끔씩 은행을 터는데 당연히 자신들이 은행 강도단이라는 말은 절대 입밖에 내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다고 딱히 숨기는 것도 아니어서 은연 중에 은행강도 일을 하고 있다는 티를 낸다. 그 상황이 꽤 웃겨서 여러번 웃었다.
은행 강도이니만큼 절대로 응원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지만 그들이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 어딘가 의적(?) 같아서 결국 응원하게 되고 만다.
이번 책엔 메인 스토리 외에도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여러 편 등장해 읽는 재미가 더 컸다. 이제 1편을 읽어야 되는데 도서관에는 없어서 구입을 해야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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