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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괴도신사 뤼팽(아르센 뤼팽 걸작선 1) / 뤼팽 대 홈즈(아르센 뤼팽 걸작선 2) - 모리스 르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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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드루 수비즈 집안 사람들은 루이 15세 시대의 보물 '여왕의 목걸이'를 근 1세기동안 소중히 보관해왔다. 여러 사연이 뒤얽혀있는 이 목걸이는 비록 좌금만 진품이었고, 그 안에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는 처음 그 목걸이를 손에 넣은 가스통 드 드루 수비즈가 새로 끼워넣은 것이었지만 역사적인 물건이니만큼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4대째 주인인 현재의 드루 백작은 선대가 남긴 이 목걸이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해 아예 은행의 금고를 빌려 목걸이를 보관하고 있었다. 일 년에 두 어 번 연회에 참석할 때만 목걸이를 찾아와 아내가 걸도록 하고 다음날 다시 은행에 돌려놓는 식이었다.

그 날은 크리스티앙 왕을 위한 연회가 있는 날이었다. 드루 백작은 은행에서 목걸이를 찾아왔고, 예상대로 아내는 연회에서 모든 이의 시선을 끌어 드루 백작을 기쁘게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목걸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목걸이가 놓인 위치를 아는 사람은 단 세 사람. 드루 백작과 그의 부인, 그리고 부인의 오랜 친구 앙리에트였다.

앙리에트는 백작의 집에 기거하면서 집안 일들을 돕고 있었는데 어제 연회에 가기 전 백작 부인에게 직접 목걸이를 걸어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바로 주요 용의자로 떠올랐다.

- <왕비의 목걸이> 중에서 -

[감상]


<괴도 신사 뤼팽>은 단편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중 <왕비의 목걸이>는 뤼팽의 어린시절 이야기이자 그가 '도둑'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추측컨대 넷플릭스의 루팡 1시즌 1회가 이 단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뤼팽 대 홈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도둑인 뤼팽과 탐정인 홈즈의 대결이다. 1편처럼 단편인 줄 알았는데 일련의 사건들이 후에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홈즈가 요청을 받고 프랑스로 와서 이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데 늘 자신만만한 뤼팽도 홈즈의 등장에 내심 긴장한다.

결국 홈즈와 뤼팽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서로에게 한 방씩 먹이고 비기는 모양새로 끝나지만 그래도 뤼팽이 살짝 우세를 보이며 마무리된다.

사실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다. 특히 홈즈에 대한 묘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실제로 코난 도일이 항의를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럴만도 싶은 것이 홈즈와 왓슨을 살짝 어리숙하게 묘사했던 것이다.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뤼팽의 정체를 밝혀서 다행(?)이긴 했지만 경관들의 비웃음을 받는 장면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3편은 좀 나중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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