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및 영화

웨어하우스13

반응형

위험한 기운을 내뿜는 유물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웨어하우스와, 유물들을 찾아오는 임무를 맡은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 코미디 드라마다. 2009년에서 2014년까지 총 5시즌 방송했고, 이 중 5시즌은 6회 분량으로 비교적 짧게 마무리했다. 웨어하우스 뒤에 붙은 13은 13번째 웨어하우스라는 뜻이다.


[등장인물]

 
1시즌은 첩보기관 에이전트였던 마이카 베링피트 라티머가 웨어하우스 13에 배치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웨어하우스 관리를 맡고 있는 아티 넬슨의 지시를 받고 위험한 유물을 찾아오는 일을 맡는데 유물을 내놓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유물 자체의 악한 기운 때문에 종종 위기를 맞는다.
 

클라우디아, 아티, 마이카, 리나, 피트

 
클라우디아 도노반은 차원 사이(interdimensional)에 갇힌 오빠 조슈아를 구하려고 웨어하우스에 접근했다가 웨어하우스에 관한 비밀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 고용된 경우다. 아티는 그녀의 고용을 주저했지만 그녀의 뛰어난 컴퓨터 조작 능력과 웨어하우스 위원회 등의 권유로 마지못해 고용에 찬성한다. 시즌 4에서는 지금까지 아티가 숨겨왔던 그녀에 관한 비밀이 드러나면서 반전을 맞이한다.
 
리나는 현장에 나가 있는 요원들을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웨어하우스를 좌지우지하려는 인물에게 조종당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스토리 흐름 상 시즌 5에서는 회상 형식으로 아주 잠깐 등장한다.
 

스티브 징크스

 
드라마 중간부터 등장하는 스티브 징크스는 사람들의 거짓말을 파악해내는 능력 때문에 웨어하우스에 고용된 케이스인데, 마커스 다이아몬드라는 사람 때문에 사망했다가 유물에 의해 되살아난다.


[내용]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시즌 2의 <Age Before Beauty>였다.
 
이태리 밀라노 패션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노인 여성이 사망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이틀 전 실종된 러시아 모델로, 나이는 19살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전 세계 다수의 젊은 여성 모델들이 같은 방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웨어하우스는 이 사건에 어떤 유물이 작용하고 있다고 느껴 수사에 들어가기로 한다.
 
 https://youtu.be/BBCSvR6bAMc

 

 
마이카는 수사를 위해 모델로 변신해 패션쇼 무대에 선다. 하지만 유물의 힘이 그녀에게 미치는 바람에 죽음을 눈 앞에 둔 노인의 모습으로 병실에 누워있게 된다.
 

만 레이 / 소품에 사용된 카메라

마이카와 피트의 수사로 드디어 밝혀진 이 미스테리한 사망 사건의 주범은 22살의 사진작가와 그의 카메라였다. 카메라는 1900년대 사진 작가였던 만 레이의 것으로, 카메라를 소지한 이는 부유한 노인 여성들에게 돈을 받고 젊음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자신 역시 외모는 22살이었지만 실제 나이는 98세였다.
 

 
만 레이라는 사진 작가는 실존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카메라에 얽힌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다. 드라마는 이런 식으로 실존 인물이나 유적에 그럴듯한 이야기(혹은 풍문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덧붙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5시즌 마지막 회는 요원들이 웨어하우스 13을 회상하고 14번째 웨어하우스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막을 내린다. 1시즌에서 5시즌까지 오는 동안 유물 뿐만 아니라, 웨어하우스의 존폐, 요원들의 삶과 죽음, 가족사 등이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점점 복잡한 양상을 띄어갔는데 그 모든 것이 정리되고, 모든 것을 손에서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자 요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 한다. 배우들의 눈물이 연기처럼 보이지 않았던 것은 배우들이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게 보여서였을 지도 모르겠다.
 
모든 에피소드가 재밌었던 건 아니지만 (시즌 4에서 과거의 웨어하우스 관리자가 되살아나 웨어하우스를 집어삼키려 하는 것이나, 2시즌인가에서 과거의 요원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웨어하우스를 괴롭히는 것은 별로 재미없었다) 꽤 흥미로운 드라마였던 것은 맞는 듯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