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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도서] 모나리자 바이러스 - 티보어 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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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신경미학자 헬렌 모건은 파트리크 바이시라는 남성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파트리크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파벨 바이시가 실종되어 그의 흔적을 찾던 중 메모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메모에 헬렌의 이름과 전화번호, 헬렌의 딸 매들린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들린의 이름 옆에는 하트 그림이 그려져 있고, '미녀와 야수'라는 폴란드어가 적혀 있다고 했다.

헬렌은 파트리크의 이야기를 한귀로 흘려들었다. 16살인 매들린은 현재 거식증으로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그런 아이가 60세가 넘는 소프트웨어 재벌 파벨과 알고 지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들린이 병원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헬렌은 파트리크와 다시 통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매들린의 방에서 파벨이라는 이름의 남자에게 보낸 연애편지와 안이 비어 있는 항공권 봉투가 나왔던 것이다.

한편 헬렌의 딸이 실종된 시기 즈음에 세상에서는 연달아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건 1.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을 태우고 멕시코 아카풀코로 향하던 버스가 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
사건 2. 독일 라이프치히 시청사의 성탑이 누군가가 설치한 폭탄으로 날아갔다.
사건 3. 브라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발생해 벌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점점 더 많은 벌들이 죽어갔다.
사건 4. 전 세계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 상에 있는 모든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이 괴물처럼 변형되고 말았다. 미디어들은 더 이상 기사에 사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알아두기]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1500년 경의 피렌체와 현대를 교차로 그린다. 그리고 피렌체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그의 제자 살라이, 그리고 <신성한 비례>를 저술한 루카 파치올리는 실존인물이지만 로 스트라니에로라는 인물은 가상의 캐릭터다. 작가는 루카 파치올리의 초상화에서 뒤에 서 있는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이 인물을 만들었다고 적고 있다.




<모나리자 바이러스>에는 모나리자 그림이 두 개 등장한다. 하나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다 빈치의 모나리자이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모나리자로, 책에서는 이 그림을 살라이가 그렸다고 적고 있다. 히스토리 닷컴에 따르면 실제 많은 전문가들이 살라이나 또는 프란체스코 멜치가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감상]


모나리자 바이러스의 주제는 '황금비율'이다. 범인은 이 황금비율이 못마땅했고 그것을 파괴하는 것만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즉 '아름다움이라는 바이러스의 소스코드를 파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헬렌의 말마따나 이런 테러를 일으킨다고 해서 그 오랜 세월 이어진 아름다움에 대한 숭배나 아름다움에 대한 노력이 사그라들 것 같진 않다. 범인은 범행을 꽤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았는데 아주 중요한 인간의 심리는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전반적으로 꽤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인 것도 좋았다. 단지 지면을 좀 더 할애해서 그 성형외과 의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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