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 정부는 달 기지로 거점을 옮겼다. 소련의 공세로 서방세계가 초토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일명 '발톱'이라는 기계를 만들어 적군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바뀌었다. 소형 구체인 이 발톱은 적군을 무차별 공격했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발톱이 스스로 변종을 하기 시작했다. 날아다니고 더듬이를 만들더니 이젠 외형까지 자유자재로 바꾸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 이상 공격대상도 가리지 않았다. 초창기 발톱들은 인식표를 가지고 있는 미국측 병사들은 공격하지 않았지만 변종 발톱들은 상관하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해대고 있었다.
인간들은 변종 발톱의 생김새도, 종류도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 <두 번째 변종> -
[감상]
필립 K. 딕의 20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는 책이다. 1950년대에 나온 글들인데 소재가 기발할 뿐만 아니라 참신하기까지하다. 특히 중편 길이의 <두 번째 변종>은 해피엔딩으로 봐야 할 지, 새드엔딩으로 봐야할 지 헷갈리는 결말이긴 했지만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수작이었다.
단편 중 <페이 첵>과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영화화 된 적도 있다. 단지 소재만 가져다 쓴 건지 내용은 많이 다르다. 이 외에도 영화화된 작품이 꽤 된다고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작가 본인은 굉장히 어렵게 살았고 사망하기 몇 년 전에서야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경우 15달러의 원고료를 받았다고 한다.)
<변수인간>과 <독점시장>도 재밌는데 특히 <독점시장>은 초능력을 저따위로 쓰다니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기적인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웃픈 이야기다.
원래 공상과학소설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으로 인해 약간의 관심이 생겼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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