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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댄싱스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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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신이 온전하지 않으니 더 나아져야 한다는 그 마음을 확인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인 채로는 어떤 지식도 자신을 찌르는 무기가 되어 버리니까요.'
그 뒤로 한동안 성격이나 심리적 문제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췄고, 어떠한 조언이나 위로의 글도 찾아 읽지 않았다. 지나고 나니 그 시간들이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해 주었던 것 같다.

- <오늘도 그냥 존재할 수 있길> 중에서 -
내 잘못이 아닌 일로
누군가와 관계가 틀어져 속상할 땐
이렇게 생각하는 게 속 편하다.
그저 이 관계의 유통기한이 다한 것뿐이라고

- <인간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중에서 -
거창하고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이되 아주 쉬워서 확실히 실천 가능한 것이 좋다. '일주일에 하루, 한 페이지 독서하기', '일주일에 3일, 하루에 5분간 산책하기' 같은 것들.

작더라도 반복된 성취감을 쌓을 수 있어야만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단번에 해내기 어렵더라도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길 바란다. 그리고 잠자리에 누우면 사랑하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자신을 꼭 칭찬해 줄 것.

- <우울증 극복 방법의 모순> 중에서 -

 

 

 

 

[감상]

 

주말마다 해야 할 일을 죽 적어놓는다. '운동하기, 청소하기, 다림질하기' 같은 것부터 '사진 정리하기, 노래 파일 옮기기' 같은 일들까지 모조리 적어놓고, 하나씩 마칠 때마다 완료 표시를 한다. 모든 항목에 완료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주말을 참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감기처럼 들러붙어 있던 얕은 우울감과 무기력감'도 조금은 사라진 기분이 든다.

 

책 본문에 따르면 '우울감 극복을 위해 기본적인 생활 루틴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주 가벼운' 우울감일 때 가능한 일이다. 본문에도 적혀 있듯이 진짜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는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작더라도 반복된 성취감을 쌓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것들부터 하라'고 권하고 있다.

 

작년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참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더랬다. 그런데 올해는 더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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