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설

흑거미 클럽 - 아이작 아시모프

slow slow 2020. 7. 30. 20:13
반응형

 

아이작 아시모프와 흑거미 클럽 표지

[내용]

 

여자 회원은 절대 받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 흑거미 클럽. 6명의 남성 회원들은 매달 식당에서 만나 미스테리한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종이 성냥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남자, 앞 일을 예지하는 여자, 도둑으로 의심 받는 남자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살인 사건의 진실과 아파트 소음에 얽힌 음모, 한 장의 쪽지에 숨은 뜻을 파헤치며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데,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잡는 것은 그들의 식사 시중을 드는 급사 헨리다.

헨리는 옆에서 흑거미 클럽 회원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다가 그들이 놓친 것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데 그의 생각이 적중할 때가 많아 회원들은 그를 흑거미 클럽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하며 무한 신뢰를 보내게 된다.  


[책의 배경]

 

아이작 아시모프는 SF 작가지만 미스테리 단편을 써 달라는 잡지사의 의뢰를 받고 8편의 '흑거미 클럽' 단편을 썼다. 그리고 추가로 3편을 더 써서 12편으로 구성된 단행본을 출간했다.

 

작가가 '흑거미 클럽'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건 '트랩 도어 스파이더즈'라는 모임을 알게 되고나서였는데 이는 아내의 친구들과 도저히 친해질 수 없었던 한 남편과 그의 친구들이 만든 모임으로, 여자는 절대로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이 모임의 계기가 된 부부는 결국 이혼했다고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이 모임의 회원이 된 것은 1970년으로, <앨러리 퀸즈 미스터리 매거진>으로부터 단편 미스테리 글을 의뢰받은 후 이 모임에서 힌트를 얻어 '흑거미 클럽'을 썼다고 한다.


[감상]

 

이 책을 몇 년 전에 종이책으로 읽고 이번에 ebook으로 구입해서 다시 읽었다. (ebook에는 오타가 좀 있다)

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은 전혀 읽어본 적이 없고(아마 앞으로도 안 읽을 것 같다) <흑거미클럽>과 <아자젤>만 읽어봤는데 요즘 추리 소설에 비하면 그리 극적인 내용들은 아니지만 70년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에는 꽤 신선한 내용이었을 듯 싶다.(아자젤은 1988년 책이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단편이 마지막에 실렸으면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누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임팩트가 가장 강했기 때문이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에는 적지 않으려 한다.)

 

'흑거미 클럽'은 이후에도 꾸준히 나왔던 모양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한 권만 출간된 듯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