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slow slow 2021. 3. 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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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나오코의 오빠 고이치는 작년 11월에 전국을 돌면서 정신을 단련하겠다며 여행을 떠났었다. 당시 고이치는 노이로제 상태였기 때문에 부모님은 내심 불안해하면서도 아들이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승낙했었는데 12월에 고이치가 숙소에서 음독자살을 했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고이치의 여동생 나오코는 오빠가 죽기 직전에 보낸 엽서 한 통을 받았다. 고이치는 "내 인생에도 드디어 희망이 찾아올지 모르겠어"라고 적고 있었다. 그리고 "마리아 님은 언제 돌아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나오코는 희망을 말하고, 조사를 부탁한 사람이 갑자기 자살을 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오빠의 죽음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사건으로부터 일 년 뒤, 나오코는 고이치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친구 마코토와 함께 그가 머물렀던 신슈의 펜션을 찾았다. 일 년을 기다린 이유는 오빠가 사망했을 당시에 투숙했던 손님들이 이맘 때 다시 모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머더구스라는 이름의 펜션에는 총 7개의 방이 있었다. 모든 방에는 벽걸이 장식이 있고 그곳에는 영어와 일본어로 머더구스 노래가 한 편(복층인 경우엔 두 편)씩 적혀 있었다.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벽걸이 장식은 예전 주인이 해 놓은 장식이며 일본어는 지금의 펜션 주인이 번역해서 적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나오코와 마코토는 다른 손님의 방을 구경하다 머더구스 구절을 읽었고 고이치가 언급했던 '마리아~'가 머더구스의 한 구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모든 방의 머더구스 구절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감상]

 

총 5건의 죽음이 등장한다. 앞의 네 건의 사망사건은 언뜻 보기에 모두 사고사나 자살이었고 실제로 경찰도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었었다. 하지만 나오코와 마코토가 머더구스에 머무는 동안 일어난 사망사건은 타살이었다. 그리고 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앞서 일어났던 두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밝혀냈다. 나오코와 마코토의 암호해독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마코토와 나오코가 풀어낸 암호는 알고보니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었다. 경찰이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은 새로운 해석에 따라 또 하나의 물건을 찾아냈다. 그 물건은 다른 두 건의 사망사건과, 머더구스 펜션의 존재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5건의 사건은 모두 욕심과 이기심이 빚어낸 사건들이었고 단지 법의 심판을 받느냐 도덕적 심판을 받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개인적으로 머더구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초반엔 좀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의외의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흥미가 동했다.

작가는 에필로그 두 편을 통해 이 사건들의 또다른 진실을 알려주었는데 한 여자의 욕심이상으로 무서웠던 건 한 여자의 복수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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