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역사

페이스 오프 -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slow slow 2022. 1. 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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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는 2004년 10월 9일 시작된 작은 모임에서 탄생했다. 현재 여기에 49개국에서 온 2500명이 넘는 남녀 작가 회원들이 소속돼 있다. 이중 80퍼센트가 현역으로 활동하는 스릴러 작가들이고 나머지는 업계 전문가들, 에이전트들 편집자들과 열혈 팬들로 구성돼 있다.

(중략)

이 책이 아니고선 대체 어디서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이 존 샌드포드의 루카스 데븐포트를 만나는 걸 볼 수 있겠는가? 해리 보슈가 패트릭 켄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건 또 어떻고? 스티브 베리의 코튼 말론과 제임스 롤린스의 그레이 피어스 팬들은 이 두 주인공들을 같이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아우성쳤다.

- 서문 중에서 -


총 11편의 단편이 들어 있다.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피터 제임스 등 23명의 작가들이 두 명(혹은 세 명)씩 짝을 이루어, "그들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만든 소설이다.

단, 루팡 vs 홈즈(도둑 vs 탐정)와 같은 대결 구도는 아니다. 대부분 하나의 사건을 두 캐릭터가 협력해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그들의 직업이 대부분 형사, 해결사, 탐정이었으니 협력하는 게 맞긴 하다.

이 책을 엮은 작가 데이비드 발다치는 '서문'에서 이런 설정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재밌게 읽지는 않았다. 두 세 편은 조금 흥미진진했지만 대부분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러'물이라고 보기엔 결말이 좀 뻔했다. 맥이 빠지는 느낌도 들었고.

한 명의 작가가 단편 한 개씩을 쓰는 쪽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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