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 히로시마 레이코

slow slow 2021. 11. 22. 20:49
반응형

[내용]

가게 주인 베니코는 보물상자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보물상자는 노송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역사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금화 보관함처럼 생겼다. 상자 안에는 조그만 병이 가득 들어 있다. 병마다 동전이 한 닢씩 들어 있는데 바로 <전천당>에 찾아온 행운의 손님들이 과자나 장난감을 사면서 값을 치른 동전이다.

손님이 <전천당> 물건의 힘을 슬기롭게 잘 써서 행운을 잡았다면 그 손님이 낸 동전은 금색 마네키네코로 변신해 전천당 공방에서 과자 만드는 일에 힘쓰게 된다. 그러나 손님이 물건에 만족하지 못했거나 불행해졌다면 동전은 검은색 불행 벌레가 되어 전천당에서 쓰일 수가 없다.

손님들이 전천당 과자를 미워하거나 '이런 건 필요없어!'라고 큰 소리로 선언하면 마네키네코가 불행 벌레로 변하기도 한다.

 

[감상]

화앙당의 요도미는 탈출하자마자 전천당 손님들에게 더 큰 행운을 주겠다며 자신의 물건을 건넨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이 더 마음에 들면 전천당 물건에 대해 '이런 건 필요없어!'라고 소리지르라고 시킨다. 그렇게 하면 전천당 물건의 효과는 사라지고 화앙당 물건의 효과만 남게 된다.

하지만 결국 요도미는 실패했고 다시는 전천당과 겨룰 수 없게 된다. 요도미의 계략을 전천당의 주인인 베니코가 역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도미가 노리는 건 늘 그런 부분이었다. 하나를 얻고 나면 또 다른 하나가 갖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결국 스스로 불행에 빠지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서는 '벌레퇴치향수'가 탐이 났다. 뿌리기만 하면 벌레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향수. 저런 향수만 있으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벌레에 놀라지 않아도 되고 모기에 물릴 염려도 하지 않을텐데...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 요도미가 건넨 '최강' 효과를 내는 향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약'한 효과만이라도 내는 향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