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연대기 1(마법사 멀린) / 아발론 연대기 2(원탁의 기사들) - 장 마르칼
[내용]
『아발론 연대기 1 (마법사 멀린)』

브리튼의 왕 콘스탄틴은 콘스탄트, 엠리스, 우터 이렇게 세 명의 아들을 남기고 죽었다. 그리고 장남인 콘스탄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보티건(콘스탄틴의 조카)을 왕위에 앉히려던 무리들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엠리스와 우터는 왕이 되기엔 너무 어렸기에 왕좌는 결국 보티건에게 돌아갔고 두 왕자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다른 나라로 떠났다.
보티건은 유능한 통치자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콘스탄트를 죽인 부하들을 처벌했고 색슨 족에게 영토까지 빼앗기고 있었다.
부하들의 신임을 잃은 보티건은 자신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탑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마침내 찾아낸 난공불락의 장소에서 아무리 탑을 올려도 하루만 지나면 무너지고 말아 탑을 완성할 수가 없었다. 보티건은 사제들에게 어떻게 해야 탑이 무너지지 않을지 물었고 사제들은 회반죽에 아버지가 없는 아이의 피를 섞어야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답을 내놓았다. 보티건은 부하들에게 아버지가 없는 아이를 찾아내라고 명령했고 그렇게 해서 찾아낸 아이가 바로 멀린이었다. 멀린은 악마와 인간의 아이였다.
『아발론 연대기 2 (원탁의 기사들)』

아더는 바위에서 검을 뽑은 뒤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더 왕의 출신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제후들은 그에 대한 충성 서약을 거부했고 이에 멀린은 제후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더 왕의 어머니 이그레인, 그리고 딸 모르간까지 불러 아더가 우터 왕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어느 날, 아더는 아주 기이한 꿈을 꾸고 마음이 찜찜하여 멀린에게 꿈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멀린은 조만간 태어날 아이가 아더의 왕국을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말해 아더를 놀라게 했다. 아더는 그 아이가 누구인지 알면 불행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멀린에게 아이의 정체를 물었지만 멀린은 아이가 태어날 시기만 알려주고 다른 것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아더는 결국 멀린이 말한 시기가 다가오자 그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한꺼번에 죽일 생각을 하고 엄청난 짓까지 저지르는데 그의 바람과는 달리 끝내 아이를 없애지는 못 했다.
[감상]
아더 왕이 멀린의 마법의 도움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설정이 꽤 흥미로웠다. 하지만 멀린이 한 여성에게 빠져 그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결국 성 안에 갇힌다는 내용은 조금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멀린>처럼 멀린이 내내 아더 왕 곁에 있으면서 다양한 마법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내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꽤 재밌는 전설이 많이 실려 있는데다 전개가 빨라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편은 랜슬롯인데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빨리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