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2020. 7

식초 아가씨 - 앤 타일러 / 뉴 보이 - 트레이스 슈발리에 / 맥베스 - 요 네스뵈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slow slow 2021. 3.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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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식초 아가씨] (말괄량이 길들이기)

 

케이트는 도시락을 들고 아빠의 사무실을 찾았다가 표트르라는 러시아 남자 조교를 소개받고 그와 사진까지 찍는다. 이후에도 아빠는 그녀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표트르와 함께 할 시간을 만들었고, 표트르 역시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는데 알고보니 아빠는 표트르를 미국에 묶어두고 싶어 케이트와 결혼시킬 작정이었다. 자신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딸을 결혼시키려는 아빠의 모습에 케이트는 큰 상처를 받는다.

 

[뉴 보이] (오셀로)

 

'오'는 백인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온 흑인 학생이다. 아버지가 가나의 외교관이라 여러 나라의 학교를 다닌 그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호기심과 경멸이 뒤섞인 시선에는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 학교에서 '디'라는 여학생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꾸밈없는 태도에 지금까지 가져본 적이 없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두 사람은 금새 특별한 친구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악동 '이언'은 오가 다른 학생들의 호감을 얻는 것이 못마땅했고, 디를 예뻐하는 '브라반트' 선생 역시 오와 디의 관계를 경멸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맥베스] (맥베스)

 

부정부패의 대명사 케네스 경찰청장이 사망했다. 그의 후임으로 경찰청장 자리에 오른 덩컨은 부정부패와 범죄에 물든 도시를 개선시킬 목적으로 케네스와 관련된 인물들을 제거하고 특공대장 맥베스를 조직범죄수사반장 자리에 앉혔다. 그런데 카지노를 운영하는 맥베스의 연인 레이디는 맥베스가 경찰청장 자리에 오르길 바랐다. 레이디는 덩컨을 죽이고 경찰청장 자리에 오르라고 맥베스를 부추겼고 맥베스는 연인의 말을 따른다.

 

[감상]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중 이 세 권만 읽었다. 이 작품들 중 <말괄량이 길들이기>만 영화로 잠깐 봤을 뿐, 모두 원작을 보지 않아서 얼마나 원작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단지, <오셀로>나 <맥베스>는 해피엔딩과 거리가 멀고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해서는 착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식초 아가씨>는 한 마디로 여성독자들이라면 경악해마지 않을 내용이다. 서점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설명을 보면 작가 본인이 평소 제일 싫어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역설적으로 숨겨진 이야기를 보다 더 자유롭게 상상하며 대단히 즐겁게 써 내려갔다'고 하는데 제일 재미도 없을 뿐더러 짜증만 한 가득 얻고 말았다.

 

한편, 요 네스뵈 작가는 콕 집어서 <맥베스>를 고집했다고 하는데 반전같은 결말을 보면서 역시 요 네스뵈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뉴 보이> 역시 비극이어서 읽기가 힘들었지만 위선과 질투에 가득 찬 사람들의 내면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는 호가스 시리즈를 읽을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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