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설

수상한 라트비아인 - 조르주 심농(매그레 시리즈 1)

slow slow 2022. 12.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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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는 극도로 교활하고 위험한 인물. 국적은 불명이나 북유럽 출신임은 확실함. 현재로선 라트비아나 에스토니아인으로 추정됨. 러시아어와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함. 교양 수준이 높으며, 주로 사기를 일삼는 국제적 규모의 강력한 범죄 조직 수장으로 파악되고 있음.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는 이미 두 차례 검거된 경력이 있음. 당시 그는 피해자와 면담을 하여, 빼돌린 돈이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자신이 징역을 살면 그 돈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것임을 주지시킴. 그 결과 두 번 다 고소가 취하되었고 아마도 피해자는 추후에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사료됨.

그 후로는 단 한 번도 현행범으로 검거된 적이 없음.

 

 


매그레 반장은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파리로 오고 있다는 전보를 받고 파리 북역으로 향한다. 국제신원조사국에 따르면 피에트르는 '외견 연령 32세, 신장 169에 미간이 좁은 ' 외모를 갖고 있고 귓불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했다.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유심히 살피던 매그레 반장은 초록색 외투를 걸친 한 남자에게 눈길이 꽂히고 그의 귀를 보고 그가 피에트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 열차 안 화장실에 사람이 죽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소란때문에 매그레 반장은 초록색 외투의 남자를 시야에서 놓치고 만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이 있었으니 열차 안에서 사망한 남자의 외모 역시 피에트르의 인상착의와 정확히 일치했던 것이다.

 

[감상]


매그레 시리즈 1권이다. 1930년 7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리크 에 라크>라는 주간지에 연재된 소설로, 집필 시기는 1929년에서 1930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야말로 발로 뛰는 수사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다소 답답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단, 이름은 정말 많이 헷갈렸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만 이런저런 추리를 하는 일명 '안락의자 탐정' 이야기"를 읽다 지루해 포기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비를 쫄딱 맞고, 부상까지 당하며 힘들게 뛰어다니는 매그레 반장 이야기가 좀 더 현실감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매그레 시리즈는 총 19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차례차례 순서대로 읽어봐야겠다.




매그레 시리즈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미스터 빈이 진지한 표정으로 나와서 좀 놀랐는데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렸다. 드라마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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